[앵커]
미국이 중국·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전술핵무기’ 역할을 확대하는 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한된 표적을 겨냥해 핵무기를 실제 작전에 쓸 수 있는 선택지로 만들겠다는건데, 채택된다면 한국과 일본의 안보 지형에 중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 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가 중국, 러시아와의 지역 전쟁에서 단거리 전술 무기 사용을 강조하는 새로운 핵전략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5일 NBC 보도에 따르면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감독하는 새 전략의 초안에는 단거리 전술 핵무기에 무게를 싣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NBC에 “신뢰할 수 있는 핵 옵션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사용할 가능성이 낮은 장거리 ‘전략핵무기’ 대신 제한된 표적을 겨냥하는 단거리 전술핵에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핵전략을 다시 짜려 한다는 겁니다.
이같은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콜비 차관은 전장의 특정한 소규모 표적을 겨냥하는 소형 단거리 탄두를 장착한 전술핵을 오랫동안 지지해왔습니다.
현실화 한다면 한반도 방위 태세, 한국과 일본의 안보 지형 등에 중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의 대만해협 충돌이나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전술핵을 핵심 대응 수단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따라 전면 철수한 주한 미군 전술핵이 재배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핵무기 사용 문턱이 낮아져 재래식 전쟁이 핵전쟁으로 번질 위험 등 지정학적 위기가 더 고조될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앞서 2023년 미국은 핵 버튼을 누를 독점 권한은 미국이 갖고, 나토의 5개 회원국에 있는 미 공군기지에 전술핵을 배치했는데, 이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똑같이 하기로 했다”며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김건영]
[그래픽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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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